지난 글에서는 아시아의 심야 서점과 자습실을 따라갔습니다. 이번에는 북유럽입니다. 핀란드는 독립 100년의 기념사업으로 도서관을 지었고, 첫해에 310만 명이 찾았습니다. 덴마크의 도서관은 2004년부터, 직원이 없는 시간대에 시민이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오슬로에는 지금 살아 있는 누구도 읽을 수 없는 100명의 원고가 잠든 방이 있습니다. 1편부터 3편까지와는, 걸고 있는 것의 단위가 달랐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미국의 「사일런트 북클럽」을 따라갔습니다. 이번에는 아시아입니다. 타이베이에는 사반세기 동안 불을 끄지 않는 서점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한 곳의 24시간 서점이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독서실이 스터디카페로 바뀌며 10년 사이 점포가 62배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심야의 서점이 「무인」이라는 형태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밤의 독서 공간을 돌아보면, 한국편·미국편과는 조금 다른 얼굴을 한 「누군가의 기척」이 보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한국의 '텍스트힙'을 따라갔습니다. 이번에는 바다 건너 미국입니다. 지정 도서도 토론도 없는 '말하지 않는 독서 모임' 사일런트 북클럽은 왜 세계 50개국 이상으로 퍼졌을까요. 틱톡에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독서 커뮤니티와, 바에서 말없이 책장을 넘기는 어른들. 정반대로 보이는 두 장면의 뿌리에는 한국과 같은 '혼자 읽고 싶다. 그래도 누군가의 기척이 있었으면'이 있었습니다.
NHK 국제보도의 게시물을 계기로, 일본에서 한국의 '텍스트힙'을 따라가 봤습니다. 젊은 세대의 독서 붐과, 역대 최저를 갱신한 성인 독서율. 서로 모순되는 두 숫자 사이에 있던 것은 '혼자 읽고 싶다. 그래도 누군가의 기척이 조금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금 독자들에게 공통된 감각이었습니다.